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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배당 - VYM · HDV · SPYD는 무엇이 다를까

  미국 고배당 - VYM · HDV · SPYD는 무엇이 다를까 고배당 ETF(Exchange-Traded Fund, 상장지수펀드)의 분배율을 나란히 놓으면 높은 숫자부터 눈에 들어온다. 그러나 배당수익률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같은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아니다. 후보 기업의 범위, 재무 심사, 비중 결정 방식이 다르면 결과도 달라진다. 미국 고배당 상품인 VYM·HDV·SPYD와 비교 사례인 DVY를 보면 이 차이가 뚜렷하다. 배당수익률은 종목을 고르는 기준인지, 비중을 정하는 기준인지부터 구분할 필요가 있다. 고배당 ETF를 비교할 때는 배당수익률과 기업의 재무 상태를 함께 살펴야 한다. 이미지 출처: Pexels · Pexels License 배당수익률과 투자 수익률은 다른 숫자다 주식의 배당수익률은 주당 배당금을 주가로 나눈 값이다. 배당금이 그대로여도 주가가 하락하면 높아진다. 연간 배당금이 4달러인 주식의 가격이 100달러에서 80달러로 내려가면 배당수익률은 4%에서 5%가 된다. 이때 주주가 더 많은 배당을 받게 된 것은 아니다. 향후 배당이 줄어들 가능성도 별도로 살펴야 한다. ETF의 분배율은 펀드가 지급한 분배금을 기준으로 계산하므로, 구성 종목의 배당수익률과도 일치하지 않는다. VYM: 고배당 주식을 폭넓게 편입한다 VYM은 FTSE High Dividend Yield Index를 추종한다. 예상 배당수익률을 기준으로 배당 수준이 높은 미국 주식을 폭넓게 선정하며 리츠는 제외한다. 비중은 시가총액을 바탕으로 정한다. 배당수익률이 특히 높은 소형주보다, 배당수익률은 조금 낮아도 규모가 큰 기업의 비중이 높을 수 있다. 여러 기업에 나눠 투자하지만 업종까지 균등하게 배분하는 상품은 아니다. 자료: Vanguard VYM 상품 안내와 투자설명서 . HDV: 재무 건전성을 심사한 뒤 고배당주를 고른다 HDV의 기초지수는 Morningstar Dividend Yield Focus Index다. 기업의 경쟁력과 재무 건전성 등을 심사하고, 통과...

VTI · IWM · DIA - 미국 대표 지수는 무엇이 다를까

VTI · IWM · DIA - 미국 대표 지수는 무엇이 다를까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ETF(Exchange-Traded Fund, 상장지수펀드)를 고를 때 S&P 500만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VTI는 미국 주식시장 전반에, IWM은 소형주에 투자한다. DIA는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를 추종한다. 세 상품의 차이는 단순히 보유 종목 수에 있지 않다. 어떤 회사를 투자 대상으로 삼고, 각 회사에 얼마씩 투자하는지 가 다르다. 이 두 가지를 구분하면 기존 미국 주식 ETF에 하나를 더 살 때 무엇이 달라지는지도 알 수 있다. 미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더라도 지수마다 투자 범위와 비중 결정 방식은 다르다. 이미지 출처: Pexels · Pexels License VTI: 시장을 넓게 보유하되 대형주의 영향이 크다 VTI는 미국 대형주부터 중소형주까지 폭넓게 투자한다. 지수의 적격 요건을 충족한 종목을 편입하므로, 미국에 상장된 모든 주식을 예외 없이 보유한다는 뜻은 아니다. 비중의 기본 기준은 유동주식 시가총액이다. 실제로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는 주식의 가치를 반영하므로 큰 회사의 비중이 높다. 종목이 수천 개여도 각 종목에 같은 금액을 투자하는 구조는 아니다. 가령 전체 자산의 1%를 차지하는 종목 묶음이 10% 올랐다면, 다른 조건이 같을 때 전체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은 약 0.1%포인트다. 종목 수가 많다는 사실과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사실은 구분해야 한다. S&P 500 ETF와 VTI는 주요 대형주가 겹친다. 두 상품을 함께 보유하면 중소형주 노출이 추가되지만, 미국 대형주 비중도 상당 부분 중복된다. VTI를 추가한 금액 전체가 새로운 시장에 투자되는 것은 아니다. 자료: Vanguard VTI 상품 안내 . 2026년 7월 상품명에 Morningstar가 추가됐지만, Vanguard는 명칭 변경 자체가 투자 목적이나 운용 방식의 변경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명칭 변경 공지 . IWM: 미국 소형주의 성과를 따로 반영한다 I...

나스닥100 - 기술주 지수라 부르기엔 빠진 게 있다

  나스닥 100은 기술 회사만 모아 둔 것일까? 나스닥 100을 두고 「기술주 지수」라고 부르는 일이 많다. 실제로 위쪽은 기술 회사가 차지한다. 그런데 목록을 끝까지 내려 보면 음료 회사도 있고 약을 만드는 회사도 있다. 기술만 모은 것이라면 이들이 왜 들어와 있는지 설명이 안 된다. 이 지수는 기술 회사를 고른 것이 아니라 , 다른 조건으로 걸렀더니 기술 회사가 많이 남은 쪽에 가깝다. 그러면 이 지수는 무엇을 걸렀고 그래서 무엇이 남았는가 . 거기서부터 풀어 본다. 이미지 출처: Pexels 후보는 어디서 고를까? 미국 전체가 아니다. 나스닥이라는 한 거래소에 상장된 회사 가 후보다. 다른 거래소에 상장된 회사는 아무리 크고 좋아도 후보에 들지 못한다. 거래소를 옮기면 그때 후보가 된다. 후보를 정하는 것이 업종이 아니라 「어느 거래소에 있는가」다. 여기에 상장된 지 일정 기간이 지났을 것, 거래가 충분히 이루어질 것 같은 조건이 붙는다. 여기서 한 가지 갈라 둘 것이 있다. 뉴스에서 「나스닥이 올랐다」고 할 때의 그 나스닥과 이 지수는 다르다. 뉴스 쪽은 나스닥에 상장된 회사를 거의 전부 넣은 지수다. 수천 종목이 들어간다. 이 지수는 거기서 금융을 빼고, 상장 기간과 거래량 조건을 통과한 회사 가운데 위에서 100곳 을 자른 것이다. 이름이 비슷한 두 지수가 있다. 하나는 수천 종목이고 하나는 100종목이다. 상품을 고를 때 이 둘을 섞으면 엉뚱한 것을 사게 된다. 상품 페이지의 기초지수 이름을 끝까지 읽어야 하는 이유다. 무엇을 걸러 낼까? 앞의 조건들 위에 업종 조건이 하나 더 붙는다. 금융회사를 뺀다 . 은행과 보험사가 빠진다. 부동산 쪽은 통째로 빠지는 것이 아니라, 임대료를 나눠 주는 형태로 만들어진 회사만 빠진다. 그 자리를 다른 업종이 메운다. 이 한 줄이 지수의 모양을 크게 바꾼다. 미국 증시에서 금융은 큰 덩어리인데 그것을 통째로 뺐기 때문이다. 기술을 고른 것이 아니라 금융을 뺀 것이다. 그러고 남은 자리를 기술이 채웠다....

S&P500 - 다들 산다는데 어떤 상품이 있을까

보유한 회사가 똑같은데, 왜 고르라고 할까? 미국 대표 지수를 따라가는 상품은 국내에만 10개가 넘는다. 미국에 상장된 것까지 세면 더 늘어난다. 이들이 보유한 회사는 사실상 같다. 같은 지수를 따라가기 때문이다. 목록을 나란히 놓고 보면 순서까지 비슷하다. 그런데도 상품마다 차이가 있다. 지수가 정하지 않는 조건들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보유 종목이 같은데 무엇이 다른지 아래에서 하나씩 짚어 본다. 이미지 출처: Pexels S&P 500 은 무엇을 고르고 무엇을 거를까? 이름의 500은 종목 수다. 미국 증시에서 대표가 될 만한 회사 500곳을 모아 둔 지수다. 후보는 미국에 상장된 회사다. 여기에 조건이 붙는다. 일정 규모 이상일 것 흑자를 낼 것 — 가장 최근 분기가 흑자여야 하고, 최근 4개 분기를 합쳐도 흑자여야 한다 거래가 충분히 이루어질 것 시장에서 실제로 사고팔 수 있는 주식의 비율이 일정 수준을 넘을 것 흑자 요건이 이 지수의 성격을 많이 만든다. 아직 이익을 내지 못하는 회사는 아무리 커도 들어오지 못한다. 그래서 크게 성장하는 회사가 뒤늦게 들어오는 일이 생긴다. 한창 오른 뒤에야 조건을 채우기 때문이다. 이것을 두고 「너무 늦게 들어온다」고 지적하는 목소리가 있다. 반대편에서는 이익이 없는 회사를 걸러 주는 장치라고 본다. 어느 쪽이든 그 요건이 있다는 사실은 같다. 「미국 시장 전체」가 아니라 「조건을 통과한 500종목」 이라는 뜻이다. 조건을 다 채워도 자동으로 들어오지는 않는다. 마지막은 지수를 만든 곳의 위원회가 정한다 . 업종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게 보거나 지배구조를 따지기도 한다. 요건을 다 채워도 위원회가 넣지 않으면 들어오지 못한다. 비중은 회사 크기대로 준다. 다만 창업자나 정부가 쥐고 있어 시장에 나오지 않는 주식은 빼고 센다. 여기까지가 지수가 정하는 몫이다. 어느 회사를 보유할지, 얼마씩 보유할지는 이 규칙이 다 정해 놓았다 . 남은 것은 그 지수를 어떤 「그릇」으로 만들어 내놓느냐다. 이 글에서 「그릇」이...

ETF 고르는 법 - 이름 다음에 봐야 할 것들

같은 지수를 따라간다는데, 상품은 왜 이렇게 많을까? 증권사 앱에서 미국 대표 지수의 이름을 검색하면 상품이 줄줄이 나온다. 앞에 붙은 브랜드만 다르고 뒤는 똑같다. 무엇을 보고 하나를 고르라는 것인지 알기 어렵다. 반대 경우도 있다. 이름이 거의 같은데 보유한 회사가 전혀 다른 상품들이다. 둘 다 「고배당」이 붙어 있는데 목록을 열어 보면 겹치는 회사가 몇 개 없다. 앞쪽은 고를 근거가 없어서 막히고, 뒤쪽은 이름만 믿었다가 다른 것을 사게 된다. 두 가지는 사실 한 문제다. 이름이 알려 주는 범위를 넘겨짚은 것이다. 이름이 같으면 같은 상품이라고 읽고, 이름이 다르면 다른 상품이라고 읽은 셈인데 둘 다 맞지 않는다. 상품 하나를 처음 만났을 때 어디부터 어떤 순서로 확인하면 되는지 살펴보자. 이미지 출처: Pexels 이름은 어디까지 알려 줄까? ETF(Exchange-Traded Fund, 상장지수펀드) 이름은 대개 3개 도막으로 되어 있다. 앞은 만든 회사의 브랜드, 가운데는 무엇을 따라가는지, 뒤는 전략 표시다. 가운데 도막까지는 이름이 제 일을 한다. 미국 대표 지수를 따라가는지 국내 주식을 보는지는 이름만으로도 알 수 있다. 문제는 뒤쪽 전략 표시다. 「고배당」·「배당성장」·「퀄리티」 같은 말은 범주를 가리킬 뿐 기준을 알려 주지 않는다 . 같은 「고배당」이라도 어떤 회사를 고른 것인지는 이름 밖에 있다. 이름은 짐작까지 시켜 준다. 확인은 다른 곳에서 한다. 그래서 확인은 구성 종목 목록으로 한다. 목록을 열면 그 상품이 실제로 무엇을 보유하는지 나온다. 다만 목록은 결과 다. 그 목록을 만든 규칙이 따로 있고, 규칙을 보면 앞으로 무엇이 들어오고 나갈지까지 짐작할 수 있다. 이미지: 직접 제작 무엇을 보유할지는 누가 정할까? 상품이 정하지 않는다. 지수가 정한다. ETF가 따라가는 지수를 기초지수라고 한다. 그 상품이 무엇을 목표로 삼는지 미리 정해 둔 기준이다. 운용사는 그 기준을 따라갈 뿐 종목을 임의로 바꾸지 않는다. 그래서 같은 기초지...

금·원자재·채권 ETF 도 담아보자

나눠서 사 뒀는데, 왜 빠지는 날은 다 같이 빠질까? 한동안 나는 분산이 됐다고 믿고 있었다. ETF를 여러 개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업종도 달랐고 나라도 달랐다. 한 상품에 몰아두지 않았으니 그걸로 됐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시장이 크게 빠지는 날을 만났다. 계좌를 열었더니 줄이 전부 파란색이었다. 어느 하나 버텨 준 것이 없었다. 폭도 비슷했다. 하나가 크게 빠지고 하나가 조금 빠진 것이 아니라 다 같이 비슷하게 빠졌다. 나눠 뒀다고 생각했는데, 왜 하나도 다른 방향으로 안 갔을까? 목록을 다시 보고 알았다. 이름은 다 달랐지만 종류는 하나였다. 전부 주식이었다. 나는 종목을 나눴을 뿐 자산의 종류는 나누지 않고 있었다. 종목을 나눈 것도 「분산」이 맞기는 하다. 다만 한 겹뿐이었다. 그때 처음으로 금이나 채권 같은 것을 찾아보게 됐다. 주식이 아닌 것을 둘 자리가 있는지 궁금해서였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정리해 보려고 한다. 주식과 다르게 움직인다는 말이 정확히 무슨 뜻인지, 그리고 그런 것들을 왜 섞는지에 대해서다. 「다르게 움직인다」는 무슨 뜻일까? 처음에 나는 이 말을 반대로 움직인다는 뜻으로 읽었다. 주식이 내리는 날에 오르는 것이 있으면 계좌가 버텨 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자산은 흔치 않다. 늘 반대로 가 주는 것이 있다면 애초에 값이 그렇게 남아 있지 않았을 것이다. 실제로 쓰는 말은 조금 다르다. 같은 소식에 다르게 반응한다 는 뜻에 가깝다. 어떤 소식에는 같이 오르고, 어떤 소식에는 한쪽만 움직이고, 어떤 소식에는 방향이 갈린다. 다르게 움직인다는 것은 따로 움직인다는 뜻이지, 반대로 움직인다는 뜻이 아니다. 이 한 줄을 굳이 강조하는 이유가 있다. 조금 뒤에 이 셋을 섞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나는 섞어 두면 빠지는 날이 없어지는 줄 알았기 때문이다. 자리를 짚어 두면 이렇다. 반대로 움직인다 → 「주식이 내릴 때 오르는가」 따로 움직인다 → 「주식과 상관없이 제 사정으로 움직이는가」 금도 원자재도 채권도 뒤쪽이다. 주식이 빠지는 날 ...

커버드콜 ETF 란 무엇인가

분배금은 꼬박꼬박 들어오는데, 왜 계좌 총액은 그대로일까? 분배금이 아주 많이 나오는 상품이 있다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나는 잘못 들은 줄 알았다. 실제로 찾아보니 이름에 커버드콜이 붙은 상품들이었다. 매달 들어온다는 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계좌에 숫자가 찍히는 날이 정해져 있다는 것이 이상하게 안심이 됐다. 이 정도로 나온다면, 값이 좀 안 올라도 괜찮은 것 아닌가? 몇 달 동안 분배금은 약속대로 들어왔다. 들어온 날짜와 액수를 적어 두기까지 했다. 그런데 계좌를 통째로 놓고 보니 이상했다. 받은 돈은 쌓였는데 자산은 처음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받은 돈이 어디선가 빠져나간 돈과 서로 맞물려 있는 것 같았다. 그 자리를 찾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 손해를 본 것도 아니어서 더 헷갈렸다. 잃지도 않았는데 늘지도 않은 상태가 몇 달 이어졌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정리해 보려고 한다. 이 상품이 무엇을 팔아서 그 돈을 만들어 내는지, 그리고 그 대가로 내가 무엇을 내주고 있는지에 대해서다. 이미지 출처: Pexels 커버드콜은 무엇을 파는 상품일까? 이름부터 낯설지만 하는 일은 두 가지뿐이다. 주식이나 지수를 보유한다 그것을 정해진 값에 살 수 있는 권리를 남에게 판다 이렇게 보유한 자산에 대해 살 권리를 팔아 두는 방식을 커버드콜이라고 한다. 권리를 사 간 쪽은 값이 그 선을 넘으면 정해진 값에 사 갈 수 있고, 넘지 않으면 그냥 권리를 쓰지 않는다. 집을 넘길 가격을 미리 정하고 계약금을 받는 상황과 비슷하다. 앞에 붙은 「커버드」는 이미 보유하고 있다는 뜻이다. 가지고 있지도 않은 것을 넘기겠다고 파는 경우와 달리, 넘겨야 할 때 넘길 물건이 이미 있어서 「덮여 있다」고 부른다. 권리를 판 대가로 받는 돈이 있다. 이 돈을 프리미엄이라고 한다. ETF가 이렇게 투자자에게 내주는 돈을 분배금이라고 한다. 커버드콜은 값이 오를 몫의 일부를 미리 현금으로 바꿔 두는 방식이다. 이 한 줄을 굳이 강조하는 이유가 있다. 조금 뒤에 그 현금이 어디서 나온 것...